1일 3회, 식후 30분?
link  작심삼일   2025-10-05


“이 약은 밥 먹고 먹지요?”
“감기약은 꼭 식후에 먹나요?”
“자는 애 깨워서 약 줘도 되나요?”

환자가 약사에게 가장 많이 들어본 ‘식후 30분에 드세요’다. 그래서 사람들은 약 먹을 때 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약을 꼭 밥 먹고 나서 복용할 이유는 없다. 복용한 뒤에 속쓰림과 소화 불량이 생길 수 있어서, 또는 복용 시간을 잊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한다.

제대로 먹지 못하던 시절, 화학 물질 합성품인 약에 적응하지 못하는 허약한 위를 달래려고 하던 복용법이 상식이 됐다. 실제로 약은 꼭 식후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약 제대로 먹는 법을 알아보자.

*제대로 먹어야 약
위장 장애가 없다면 약을 식후에 먹지 않아도 된다. 시간을 고르게 나눠 복용하면 가장 좋다. 치료에 필요한 약물 농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하루에 세 번 먹는 약이라면 24시간을 셋으로 나누어 여덟 시간마다 복용하면 가장 좋은데, 그렇다고 일부러 자다가 깨서 복용할 필요는 없다.

활동하는 시간에 5-6시간 간격으로 먹으면 된다. 하루 두 번 먹는 약이면 아침 9시와 저녁 9시에 먹거나 열 시간마다 먹으면 된다. 그렇지만 복용한 뒤 속이 불편한 적이 있다면 식후에 복용하고, 복용할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끼니를 걸렀다고 약도 건너뛸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밥에 밀접하게 관련된 약도 있다. 무좀약 중 이트라코나졸은 꼭 밥을 먹고 바로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독한 약이라 그렇다기보다는 지용성 음식을 같이 먹거나 위산이 많을 때 흡수가 잘 되기 때문이다. 당뇨약인 메트포르민도 금속성 맛을 잘 느끼고 위에서 불편함을 줄이려면 식후 바로 복용해야 좋다.

식전에 복용하는 약도 있다. 당뇨약 중 설포닐우레아 제제는 식전에 먹어야 식후 혈당이 오르지 않게 예방할 수 있다. 위장약 중 위산 분비를 줄이는 프로톤펌프 억제제는 최초 식사(대부분 아침 식사) 30분 전(최소한 15분전)에 먹어야 효과가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쓰이는 약도 식후에 먹으면 음식물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식전에 먹어야 좋다.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약사도 모르는 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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